미국은 미국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일련의 세계 문화유산의 고향입니다. 이 유적지들은 그 나라의 중요한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자연적 유산을 대표하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타오스 푸에블로를 소개합니다.
타오스 푸에블로 Taos Pueblo
타오스 푸에블로(Taos Pueblo)는 뉴멕시코 주 북부에 위치한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지속적인 거주 지역 중 하나입니다. 푸에블로는 몇 개의 어도비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공동체는 여전히 약 4,500명의 사람들의 집이며 아메리카 원주민 건축과 문화의 주목할 만한 예입니다. 방문객들은 푸에블로의 가이드 투어를 하고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국가 :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위치 : 뉴멕시코(New Mexico)
좌표 : N36 26 20.004, W105 32 30.012
등재연도 : 1992년
등재기준과 특징
푸에블로 데 타오스는 선사 시대부터 이어진 아메리카 대륙의 전통적 건축 앙상블을 보여 주는 빼어난 사례입니다. 이곳의 전통 건축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거주지로,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형태를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리오그란데 강의 작은 지류 계곡에 있는 어도비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이 정착지는 주거용 건물과 의례용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오늘날까지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지속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이곳은 리오그란데 강과 그 지류에 있는 계곡에 13세기 말과 14세기 초에 건설된 정착지들 중 하나로서, 오늘날까지 남아 이 지역의 도시생활·공동체생활·문화생활의 역사와 중요한 발전단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푸에블로 데 타오스(Pueblo de Taos)는 아나사지(Anasazi), 즉 고대 푸에블로 족이 살던 차코캐넌(Chaco Canyon)이나 메사버디(Mesa Verde) 같은 포 코너스(Four Corners, 4개 주의 접경지대) 지역에 있는 정착지와 유사하며 생활문화와 함께 번성한 공동체를 유지해 왔습니다.
푸에블로 문명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스페인으로부터 점령당하기 이전 시대에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전통적 건축 앙상블을 보여 주는 빼어난 예입니다. 이 건축 앙상블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거주지로,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형태를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푸에블로 인디언 문화는 멕시코 북부와 미국 남서부에 걸쳐 지리적으로 넓게 전파되었는데 일부 푸에블로 마을은 아직 멕시코의 치와와(Chihuahua) 주, 미국의 애리조나 주, 뉴멕시코 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선은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e Hidalgo, 1848)에 의해 정해졌으며, 타오스는 국경선 북쪽에 위치한 푸에블로 정착지들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리오그란데 강 지류의 계곡에 있는 타오스는 주거지와 의례 중심시설인 6개의 키바(kiva, 푸에블로족의 지하 예배당)로 구성돼 있고, 이런 구성은 오늘날 애리조나주·뉴멕시코주·유타주·콜로라도주 사이의 경계 부근에 정착했던 선사시대 아나사지 인디언 부족의 전통에서 이어받은 문화 중에서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들의 문화는 거의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쇠퇴하였으며 메사버디와 차코(Chaco)와 같은 주요 정착지 역시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방치되었다. 메사버디와 차코는 각각 1978년, 1987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아나사지 부족이 사라졌을 무렵에 리오그란데 강과 지류의 계곡에 작은 푸에블로 공동체가 급증했다는 것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정착지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사회 시설과 종교 시설이 결합되어 있는 이 작은 농촌 공동체는 고대(classical period)에 완성된 전통적인 농업 관행을 고수하고 체계적인 관개 시설을 사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오늘날에 들어와서 푸에블로 문명의 2가지 주요한 특징, 즉 문화 깊숙이 뿌리박힌 불변의 전통과 오랫동안 이어져 온 다른 문화를 흡수하는 능력이 상충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540년~1542년 사이에 프란시스코 바스케스 데 코로나도(Francisco Vasquez de Coronado)가 보낸 첫 번째 스페인 원정대가 다녀간 후 그들은 자신의 문화를 지키되 외래문화를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1613년부터 타오스 주민들은 스페인사람들이 만든 원주민 마을에 공물을 현물로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엔코미엔다(encomiendas)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 내내 전쟁이 벌어졌으며, 타오스는 식민주의자들과 맞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복자들이 가져온 여러 품종의 가축과 곡류는 그들의 농업 체계에 즉시 도입되었습니다.
1970년 타오스 주민들은 성지인 블루레이크(Blue Lake)를 포함해 정부에게 강탈당했던 땅을 돌려받았다. 이때 그들은 의식에 크리스마스 행진과 스페인계 멕시코 인들의 춤인 마타치네스(Matachines)도 함께 받아들였습니다.
타오스 푸에블로 건축 방법
타오스 푸에블로에서는 전통적인 어도비벽돌 건축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2개의 집단주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집단주택은 밑 부분 벽돌의 두께는 최대 70㎝, 윗부분 벽돌은 최대 35㎝까지 된다고 합니다.
햇볕에 말린 벽돌을 건축물의 벽으로 사용했습니다. 매년 마을 의식 중 일환으로 벽을 어도비 흙 반죽으로 다시 바릅니다. 방은 아래층이 위층의 테라스가 되도록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상층과 그 위 일부 층은 원래 매우 작고 낮았던 문으로 드나들 수 있지만 그 위의 층들에 가는 방법은 지붕에 있는 구멍을 통해 사다리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생활공간들은 꼭대기나 바깥쪽에 있으며, 주택 안 깊숙이 있는 방들은 곡식 저장소로 사용됩니다. 지붕은 삼나무 통나무로 만들어지며 지붕 끝은 벽 밖으로 돌출돼 있으며 통나무 위에 돗자리처럼 나뭇가지를 엮어 얹고 풀을 덮은 뒤 진흙을 두껍게 바르고 어도비 흙 반죽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지어진 주택은 거대한 복합 건물이며 혹독한 기후를 견디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2동의 주요 어도비 벽돌 건물 단지는 전통적인 입체 배치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이 마을은 얼핏 보면 1776년 프라이 프란시스코 아타나시오 도밍게즈(Fray Francisco Atanasio Dominguez)가 묘사한 것과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가 성서에 나오는 도시들 중 하나와 연관시켰던 흙담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다른 부분에는 많은 변형되었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쪽에는 선교사들의 수도원과 성당이 폐허로 남아 있고 19세기에 북쪽 광장 서쪽면의 다른 위치에 새로운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어도비 벽돌 주택은 여전히 원래의 형태와 윤곽을 보존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부분들은 변경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대개 방을 서로 연결하는 데 사용되던 문은 이제 지상층에서는 외부로, 위층에서는 지붕 꼭대기로 연결해주는 통로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벽에는 잘 설치하지 않았던 작은 창문은 지금 흔한 것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오스에 문과 창문이 늘어난 것은 유럽의 문화적 특성을 수용한 점이며 방어시설로서 필요한 것들도 충족시키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외에 설치된 화덕 외에도 생활공간 안에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타오스 푸에블로는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 자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건축물은 변화된 사회경제적 상황에 맞게 적응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타오스 푸에블로의 관리는 정착지 건축물 안의 유산에 대한 유형적 표현과 유산 자체에 대한 깊은 의식을 가진 타오스 족이 맡고 있습니다. 타오스 푸에블로는 관광명소이거나 의례적 기능을 위해 제한적으로 머무는 계절 거주지입니다. 여행시 이곳을 가실 때 이러한 정보들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